필자가 처음으로 일렉트로닉/댄스 뮤직의 작곡기법 중 하나인 사이드체인에 대해 쓴 칼럼이 의외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분이 상당히 좋았고 한편으로는 그러한 작곡기법을 설명해놓은 곳이 없어서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는 또 다른 작곡 기법에 대해 소개해볼려고 한다.
뭐.. 거창한 건 아니고 간단한 스킬정도로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우선!!
그 기법의 제목은 글리치라는 기법이다.
음악을 듣다 보면 신스소리나 보컬소리가 급격하게 피치다운되며 사라지는 음악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글리치라는 플러그인(작곡 스킬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됨.) 을 사용하여 주로 만드는 것인데..
필자가 일렉트로닉 음악르 공부할 당시 글리치기법을 사용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우선 단조로운 곡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의 음악은 다양한 스킬이 많이 발달하여 곡 그 자체가 작곡가가 가진 스킬의 대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스킬들이 나오게 된다.
사이드체인도 그렇고 글리치도 그렇고 한 곡에 얼마나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스킬을 넣어 청자의 흥미를 끌 것 인가... 이것이 최근 작곡가들의 관심거리라고 생각이 된다.
검색해 보자.
1. Glitch: 무언가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막는 문제 또는 무언가를 달성하는 것을 막는 결함 (네이버 영어사전)
2. Glitch: 컴퓨터 시스템에서 에러를 일으키는 바람직하지 않은 간섭. 불필요한 부분에 발생하는 노이즈 펄스로 인해 일어나는 컴퓨터의 일시적인 오동작. 잘못된 출력이나 시스템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글리치가 하드웨어적인 문제인 데 비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오동작이 일어나는 것을 버그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사전)
3. Glitch: 1990년대 중후반에 출현한 일렉트로닉 뮤직의 한 장르를 나타내는 용어. 음향적인 결함(sonic artifacts)에 바탕을 둔 오류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Glitch 장르의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소닉 아티팩트는 전체적인 사운드의 질을 저하시키는 문제로 다루어져왔고 그렇기때문에 무언가를 녹음할 때 보통 이러한 소리는 기피대상이 되어왔다. 이러한 글리치 사운드를 이루는 요소들에는 주로 고장나거나 오작동을 하는 오디오 녹음장치의 소리, 또는 CD인식 오류(CD skipping)소리, 웅웅 거리는 전자음과 같은 디지털 영역의 소리, 디지털 또는 아날로그 디스토션 소리, 비트율이 감축된 음향, 하드웨어 노이즈, 컴퓨터 버그, 시스템 충돌, 시스템 오류 소리, 비닐레코드의 치직거리는 소리 등이 있다. 'Computer Music Journal'에 올라온 2000년도의 한 기사에서, 작곡가이자 필자이기도 한 Kim Cascone은 글리치를 Electronica의 한 서브장르로 분류하며 이 장르를 표현하는데 있어 post-digit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음악 레이블 Mille Plateaux에서 발매된 음반 Clicks & Cuts시리즈에서 이름을 따 Clicks & Cuts (때론 그냥 Clicks)라고 불리워지기도 했다.
글리치 장르의 기원은 미래주의 예술가 루이지 루솔로가 발표한 노이즈 음악의 기본서 'The Art of Noises'와 함께 20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또한 intonarumori라고 이름 붙여진 소음 발생기를 발명해내기도했다. 후기 음악가들과 작곡가들은 고장난 기계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Christian Marclay는 1979년 고장난 비닐레코드를 이용하여 사운드 콜라쥬(sound collage)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1985년 Yasunao Tone은 그의 Techno Eden 공연에서 고장난 CD 소리를 이용하기도 했다. 1987년 Storks는 소음 발생기와 Game FX를 이용해 그들의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한편 Nicolas Collins의 1992년 앨범 '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에는 현악 4중주와 함께 버벅거리는 CD노이즈가 나오는는 것이 특징인 작품이 포함되어있다.
Achim Szepanski의 음악작품과 레이블들 (특히 Mille Placteaux)과 함께 글리치는 독일에서 발생한 독특한 무브먼트에서 비롯되었다. 처음 그러한 무브먼트가 (Oval과 같은 밴드들을 포함한)여러 그룹들을 아주 천천히 불러모은 반면 글리치의 사운드 기법은 후에 굉장히 빠르게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트럼펫 연주자 Jon Hassell의 1994년도 (훵키한 트립합과 재즈의 촘촘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앨범 'Dressing For Pleasure'에는 믹싱 사운드로 층층히 둘러싸인 버벅거리는 CD음이 특징인 곡들이 몇몇 눈에 띄기도 한다.1993년 발매된 Oval의 앨범 'Wohnton'은 글리치 사운드에 엠비언트 사운드를 합하여 이 장르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Oval은 Musique Concrete기법을 앰비언트 음악에 처음으로 접목한 밴드였을지 모르나 글리치 또한 테크노와 인더스트리얼 뮤직에 의해 잘 알려져있다. (이 부분 원문 - Though Oval may be the first in which the techniques of Musique Concrete were applied to the subtleties of Ambient, glitch is also informed by techno and industrial music.) 90년대 중반 워프 레이블의 에이펙스 트윈, 오테커 등의 뮤지션들이 디지털 오디오 조작 기술과 예술적인 부분을 발전시킨 것으로 또한 유명하다.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Glitch_(music)]
자! 백문이 불여일청!!
한 번 들어보면 다 알게된다.
글리치기법이 아주 잘 사용된 곡이 있다.
하나더.
별 거 없다고 미리 말했다.
듣고 에게 이거야?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프로듀서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최대한의 스킬을 동원해서 곡을 만든다.
그들에게 그 스킬들은 재산과도 같은 것이고 오랜 고민과 노력끝에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일 것이다.
끝이다! 어쩌면 이번 칼럼은 날로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법도 하다.
어쩔 수 없다.
반응이 좋다면 다음에도 더 기발하고 좋은 작곡기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EMW Column > Beat Kidz'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렉트로닉 작곡기법 소개- 컴프레서에 대해. (1) | 2013.08.19 |
---|---|
필자가 만든 사이드체인과 글리치기법을 사용한 곡소개 (0) | 2013.07.22 |
DJ 전격 해부 Project Vol.3 - Zedd (0) | 2013.06.13 |
시작이 반이다? (0) | 2013.06.08 |
지극히 개인적인 글 - 모닝콜에 대한 심오한 고찰 (0) | 2013.06.07 |